본문 바로가기
인물소개

🥋 추성훈 – “두 나라, 한 인생 – 추성훈의 끝나지 않은 여정”

by record7420 2025. 7. 18.
반응형

 

“강한 남자? 아니, 더 강한 아빠 – 추성훈”

그의 이름은 추성훈(秋成勳, 아키야마 요시히로)
유도 금메달리스트, MMA 격투가, 그리고 국민적인 ‘사랑이 아빠’.

그가 걸어온 길은 단순한 승리의 기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운 삶의 서사다.


👶 재일교포 3세, 외로운 출발선

1975년 일본 오사카,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난 추성훈.
일본 사회 속에서 한국인의 피를 가졌다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을 받아야 했다.

학교에서, 운동장에서, 일상에서조차 그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유도 도장에서만큼은 땀과 실력이 모든 것을 증명해줬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냈고, 결국 일본 유도 국가대표로 성장한다.


🥇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추성훈은 천재적인 유도 실력으로 세계를 무대로 이름을 알렸다.
2001년 독일 뮌헨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은 그의 정점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복잡한 질문이 늘 따라붙었다.

“당신은 일본인입니까, 한국인입니까?”

그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가정에서는 철저한 한국 문화 속에서 자라났다.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고, 한국 음식을 먹었으며,
명절과 제사도 한국식으로 치렀다.

그런 환경 속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여겼다.
일본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 올랐지만,
가슴 한편엔 늘 ‘내가 서야 할 자리는 여기일까?’ 하는 물음이 남아 있었다.

🇰🇷 그리고 그는 실제로, ‘한국 국가대표로 뛰겠다’는 꿈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2001년, 추성훈은 한국의 ‘부산시청 유도팀’ 소속 선수로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귀화를 위한 절차도 준비했고,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뛰기 위해 훈련과 대회를 병행했다.

하지만 그의 이 선택은 한국 유도계 내부의 반발과 복잡한 정치적 갈등에 가로막힌다.
일부 체육계 관계자들은 외국에서 활동한 재일교포 선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고,
귀화 심사에서도 ‘기존 선수와의 형평성 문제’라는 이유로 거센 반대가 있었다.

결국 그는 귀화에 실패하고,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 국가대표로 국제 무대에 서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선택은 단순한 여권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고뇌한 끝에 내린 선택이었다.

시상대 위에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언론은 그의 성과보다 ‘출신’과 ‘정체성’을 물었고,
그는 어느 한쪽에도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 외로운 승자였다.

결국 그는 유도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선택은 단순한 종목 변경이 아니라, 삶의 궤적 자체를 바꾸는 일이었다.


🥊 링 위에서 다시 태어난 사나이

유도 이후, 그는 MMA(종합격투기)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무모하다고 했지만, 그는 두려움 없이 링 위에 올랐다.

2004년 K-1 HERO’s, 그리고 DREAM, UFC 등
세계 격투기 무대에서 그는 근육질 전사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진짜 추성훈은,
패배 후에도 절대 꺾이지 않는 태도로 증명된다.
나이, 부상, 편견…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링에 남았다.


👨‍👩‍👧 그리고, 사랑이 아빠

그를 더욱 대중적으로 만든 건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딸 사랑이와 함께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다정한 아빠’로서의 추성훈을 보게 된다.

한글을 가르치고, 수영을 하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그의 모습은
“강한 남자 = 무뚝뚝하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링 위에서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의 삶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것이 진짜 추성훈이었다.


💬 마지막 한 줄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지금 그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훈련 모습과 삶의 단면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말한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실제로 그는 여전히 체력을 단련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조용히 싸움을 이어간다.

그가 이겨낸 가장 큰 싸움은,  
누군가와의 대결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Pixabay에서 제공되었습니다.
이미지를 공유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