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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야기 19화 흥선대원군, 변화를 선택한 아버지 조선의 19세기는 겉으로는 왕조가 유지되고 있었지만,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균열이 커지고 있었다.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 어린 왕들이 잇따라 즉위하면서 왕권은 약해졌고, 외척 가문이 권력을 장악하는 세도정치가 이어졌다.정치는 몇몇 가문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심해졌다.백성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과 각종 폐단도 늘어났다.곳곳에서 민란이 일어났고, 조선 사회 전체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그런 상황에서 1863년, 열두 살의 고종이 왕위에 올랐다.그리고 어린 왕을 대신해 정치를 이끌게 된 사람이 있었다.바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었다.어린 왕을 대신해 정치를 시작하다고종은 왕위에 올랐지만 너무 어렸다.따라서 실제 정치는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맡았다.흥선대원군은 이전부터 왕실.. 2026. 9. 1.
조선이야기 18화. 세도정치, 무너지는 조선의 중심 정조가 세상을 떠난 1800년.조선의 정치에는 커다란 변화가 시작됐다.정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은 열한 살의 어린 왕, 순조였다.왕은 있었지만 왕이 직접 정치를 이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그래서 정조가 살아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정치 환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어린 왕을 대신해 국정을 운영할 사람이 필요했다.그리고 그 틈을 타 왕실의 외척 세력이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조선 후기의 긴 혼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세도정치의 시작이었다.어린 왕과 수렴청정순조가 즉위하자 정순왕후 김씨가 수렴청정을 시작했다.정순왕후는 영조의 계비였고, 순조에게는 할머니뻘 되는 왕실 어른이었다.어린 왕을 대신해 정사를 돌보는 수렴청정은 조선에서 특별히 이상한 제도는 아니었다.문제는 그 과정에서 정치.. 2026. 8. 28.
조선이야기 17화. 정조, 개혁을 꿈꾼 마지막 왕 조선의 왕들 가운데 정조만큼 자신의 어린 시절과 정치가 깊게 얽혀 있던 왕도 드물다.정조는 왕이 되기 전부터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했다.1762년, 영조는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었다.그리고 세자는 그 안에서 죽었다.당시 정조의 나이는 열한 살이었다.하지만 사도세자의 죽음은 정조에게 단순한 가족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그가 왕위에 오르는 순간부터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정치적으로 짊어져야 했다.당시 조정에는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정치적 입장이 서로 다른 세력이 존재했다.정조가 왕이 되는 것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정조에게 왕위 계승은 단순히 왕이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자신의 왕권을 지키고,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정리해야 하는 일이었다.그래서.. 2026. 8. 27.
조선이야기 16화, 영조, 갈등을 넘어 탕평을 꿈꾸다 조선의 왕 가운데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던 왕.52년 동안 조선을 다스린 왕.그리고 조선 후기의 가장 중요한 정치 개혁 가운데 하나인 탕평책을 추진한 왕.그가 바로 영조다.하지만 영조는 처음부터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아니었다.오히려 그의 왕위에는처음부터 커다란 약점이 따라다녔다.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었고,형 경종을 둘러싼 왕위 계승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영조의 즉위는 축복이라기보다또 하나의 정치적 갈등의 시작이었다.그렇다면 영조는 어떻게 이 거대한 갈등을 넘어52년 동안 왕위를 지킬 수 있었을까.그리고 그가 꿈꾸었던 탕평은 정말 조선의 정치를 바꾸었을까.1. 왕이 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왕자영조의 본래 이름은 이금.숙종과 숙빈 최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숙빈 최씨는 궁녀 출신이었다.때문에 영.. 2026. 8. 26.
조선이야기 15화. 숙종, 왕권과 붕당 사이에서 조선의 왕 가운데정치판을 가장 능숙하게 움직였던 왕을 꼽는다면 숙종을 빼놓기 어렵다.숙종은 무려 46년 동안 왕위에 있었다.그 긴 시간 동안 조선의 정치는 끊임없이 뒤집혔다.남인이 정권을 잡았다가 서인이 몰락하고,다시 서인이 돌아왔다가 또다시 남인이 밀려났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장희빈.하지만 숙종 시대를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이야기로만 이해하면숙종이라는 왕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장희빈을 둘러싼 갈등 역시결국은 왕권과 붕당정치가 충돌한 결과였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숙종은 왜 끊임없이 신하들을 교체했을까.그리고 그는 정말 붕당에 휘둘린 왕이었을까?아니면 오히려 붕당을 이용해 왕권을 강화한 왕이었을까?1. 너무 어린 나이에 왕이 되다1661년.숙종은 현종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리고 1667년 세자.. 2026. 8. 25.
조선이야기 14화 인조, 전쟁 앞에 선 왕 조선의 왕 가운데가장 평탄하지 않은 시대를 살았던 왕을 꼽는다면 인조를 빼놓기 어렵다.그는 스스로 왕위를 차지한 사람이 아니었다.반정으로 왕이 되었고,왕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란을 겪었다.그리고 두 차례의 외침을 맞았다.마침내 그는 남한산성에서 포위된 채청나라 황제에게 항복해야 했다.하지만 인조의 이야기를 단순히“무능한 왕이 전쟁에서 패했다.”라고 정리한다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인조가 왕이 되기 전부터 조선의 정치는 이미 깊게 흔들리고 있었고,조선이 선택해야 했던 외교적 길 역시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이다.인조의 시대를 이해하려면먼저 한 사람의 왕부터 돌아봐야 한다.바로 광해군이다.1. 광해군을 몰아낸 사람들광해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전쟁을 겪은 뒤 왕위에 올랐다.전쟁으로 .. 2026. 8. 24.